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로부터 법무특보 임명장을 받은 강연재 변호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자유한국당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강연재 변호사를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추대할 계획을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키즈’로 불리던 강연재 변호사가 보인 이같은 행보에 국민들은 궁금증을 가진다.

‘안철수 키즈’던 강연재 변호사는 이날 '안 후보에 대한 평가'에 대한 물음에 "저는 비판하고 싶지 않고 개인적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해 각자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답해, 더욱 관심이 쏠렸다.

강연재 변호사는 지난 2016년 1월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 함께 입당해 서울 강동구을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에 출마한 바 있다. 당시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재영 새누리당 후보에 밀려 3위로 낙선을 면치 못했지만, 이후 국민의당 부대변인 등 당직을 맡아 활동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서 2015년 ‘안철수는 왜’라는 책의 공동 저자로 나설 정도로 유명한 ‘안철수 키즈’로 불렸다.

그러나 강연재 변호사는 지난해 7월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이 불거지며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의당에 팩스를 보내 탈당한 강연재 변호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말 그대로 조용히 탈당하려고 했는데 그것이 언론에 나가면서 시끄러워졌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제보 조작사건에 대해서는 “실망했다”면서 “어쨌든 대선 과정에 국민의당 선거 주인공은 안 전 대표”라고 지적하는 한편, "새 정치, 합리적 세력, 제3의 중도정당, 패권 세력을 타파하는 그런 흐름이 사실상 성공하지 못했다고 봤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새정치라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 같다"며 "안철수라는 정치인과 저를 포함한 주변 분들의 역량이 다 부족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당시 “국민의당이 제3의 중동의 길을 가는 정당도 아니고, 전국정당도 아니고, 안철수의 새정치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강연재 변호사의 출마로 노원병 보궐선거는 강연재 변호사와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준석 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의 3파전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강연재 변호사의 출마에 대해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서울 노원병 후보 추대’, 안철수 안키즈에서 홍준표 홍키즈로 갈아탄 꼴이고 키즈 철새 꼴이다. 부도난 홍키즈 꼴이고 총알받이 꼴이다. 안철수가 자기 사람 공천한 꼴이고 안철수 대 유승민 대결 꼴이다. 막장 오브 막장 꼴이고 안철수-홍준표의 미래 꼴이다. 출마가 소원인 후보 꼴”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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