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회의실에서 신임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왼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영배 신임 한국관광공사 사장 역시 그중 한명이다.

도마에 오른 안영배 사장은 한국기자협회 편집부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때 국정홍보비서관 겸 부대변인, 국정홍보처 차장을 역임한 인물로, 사실상 '관광' 분야 경력이 전혀 없다. 경영능력 역시 입증된 바 없어, 낙하산 인사란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안영배 사장의 최근 이력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선거운동 캠프에서 대선 준비를 한 것과 문화예술계 모임인 '더불어포럼'에서 사무처장을 맡은 것이 대표적이다.

즉 안영배 사장의 전문분야는 언론·홍보다.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공공기관 경영평가 A등급을 받을 정도로 견실한 자본구조를 갖추고 있어 당장 '구원투수'가 요구되는 기관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경영실적이 악화돼 타개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서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매출액은 7330억원, 영업이익은 660억원, 당기순이익은 604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1%, 34.65%, 6.56% 감소한 수치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기관장 연봉으로 기본급 기준 1억1631만7000원을 책정했다. 지난해(1억1260만1000원)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관광공사 사장은 기본급 외에 성과급도 받는다. 지난해의 경우 실적 부진에도 기관장 성과급으로 1억134만1000원이 지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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