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9호선 4단계 연장노선./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지하철9호선 4단계 연장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수혜지역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역세권의 탄생은 일대 부동산 시장에는 최대 호재다. 이번 9호선 4단계 연장구간에는 생태공원사거리역, 한영고역, 고덕역, 샘터공원역 등 4개역이 신설될 예정. 이들 역을 이용하면 강동구에서 강남권까지 30분 내로 진입이 가능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하철9호선 인근 집값은 개통 후 크게 올랐다. 31일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2005년 5월 입주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논현 한화 꿈에그린은 9호선 개통 전 5억4000만원(전용면적 67㎡기준)에서 현재 7억5000만원으로 2억1000만원이 올랐다. 3단계 연장선 수혜 단지인 신성둔촌미소지움2차는 전용면적 84㎡기준 현재 6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5월만해도 5억4250만원이었다.

이번 9호선 4단계 연장노선 개통으로 현재 고덕역을 비롯한 강동구 일대 분양 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들은 후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효성건설PU가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 공급한 '고덕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퍼스트' 오피스텔이 있다. 총 410실 규모로 현재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곳은 고덕역 초역세권 단지로 9호선 개통이 이뤄지면 더블역세권 오피스텔이 된다.

오는 6월에는 GS건설이 고덕주공6단지 재건출 물량을 선보인다. 총 1824가구 중 86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 고일초, 한영고, 한영외고, 배제고 등과 인접한 단지다.

고덕동 H중개업소 관계자는 “9호선 4단계 연장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소식이 전해진 후, 주말동안 상담관련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본격 착공에 들어가기 전까지 연장노선 주변 부동산을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예비타당성 조사는 사업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당장 일대 집값 변동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다는 분석도 있다. 예타 이후 공사비, 공사기간, 정차역 등을 확정하는 기본 계획 수립만 최소 1년이 걸려서다. 또 각종 심의와 설계 절차 등을 고려하면 최종 개통 시기는 202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사업이 지연되면 최대 10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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