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4%, 정부소비도 큰폭 증가…올 3%성장률 기대
건설·설비투자 하락에 4월 속보치보단 0.1%p 하향

<자료=한국은행>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1.0%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수출호조와 정부소비가 크게 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3조8317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집행으로 성장세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중국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과 건설경기 둔화 등의 대내외 변수로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0%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같은 수준이며 4분기(-0.2%) 이후 1분기 만에 다시 1%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1.1%) 대비 0.1%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민간소비가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1.0%포인트, 1.8%포인트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올 1분기에는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4.4% 증가했고 수입은 천연가스, 기계류 등이 늘어 4.9% 늘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이 늘면서 전기대비 2.2%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가전 등 내구재와 가방 등 준내구재 증가로 0.7%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3.4%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8%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전기대비 1.6% 성장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1.1% 성장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국내총생산 증가와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전기대비 1.3% 늘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 0.5% 증가에 그쳤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0.7% 상승했다.

저축률과 투자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총저축률(34.9%)은 최종소비지출(1.4%)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0.2%)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0.4%포인트 하락한 3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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