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의 막말과 욕설 등과 관련한 성명 발표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형수인 박인복씨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이재명 후보의 형수 박인복 씨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형수욕설 파일'을 언급하며 "선거때마다 한 가정이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그는 공개 기자회견을 연 배경에 대해 "억울하고 절통해서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꺼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용기를 갖게 됐다"고 강조하며 이재명 후보의 거짓 해명을 밝혔다.

박씨는 ‘형수욕설 파일’을 해명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처음에는 조작이라고 우기다가 슬픈 가족사라고, 형님이 어머니 집에 가서 행패를 부려 그런 것이라고 말하고 대선 후보 때는 형님 부부가 어머니 집에 가서 패륜 행위를 했기 때문에 욕을 했다고 해명했다"고 계속 말이 바뀌고 있음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막말이 나온 배경에 대해 "시정을 비판하는 글을 써오던 남편이 이재명 후보가 시장이 된 후, 어떤 사건을 계기로 다시 글을 쓰면서 관계가 틀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지금은 '형수가 욕해서 막말을 했다'라고 말이 돌아다니지 않나. 그럼 저는 여러분께 어떻게 각인이 되겠나, 시어머니를 폭행하고 폭언한 여자로 되어 있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박씨는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의 주인공 배우 김부선에게도 "용기를 내고 나처럼 나와서 이야기하라"고 덧붙이며, 이재명 후보에게 "하늘에 있는 신랑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참회하고 죄송하다고, 생각이 짧았다고 반성하라"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조카에게 "'내가 너희 작은 아버지(이재명)가 (네 아버지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려 하는 것을 너를 봐서 막아줬는데, 이제 네가 하는 짓을 보니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친형을 강제로 입원시키려 한 것이 사실이라는 녹취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로부터 합법 판정을 받았다"며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파일을 당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했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사전투표 첫 날인 이날 오전 9시 아내 김혜경 씨와 함께 남양주시 별내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투표를 마친 후 이 후보는 "선거가 기본적으로 경쟁이긴 하지만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낭설이 더욱 난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고 하는데 억지 주장에 현혹되지 않으실 거라 확신한다”며, “국민이 현명한 선택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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