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경기 연천군 전곡터미널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왕규식 연천군수 후보와 합동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배우 김부선은 지난 11일 KBS ‘뉴스 9’과 인터뷰에서 “제가 더이상 숨길 수도 피할 수도 없다”며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입장을 전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지지율은 여전히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부선은 이날 인터뷰에서 “2007년 12월12일 바다를 배경으로 본인이 찍힌 사진에 대해 이 후보가 찍은 것”이라며 “(이 후보가)저희 집에 태우러 와서 이동하면서 바다 가서 사진 찍고 낙지를 먹었다”고 “그때 이 분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부선은 “이 후보를 찍은 사진은 찾지 못했다”고 밝혀 확실한 증거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김씨의 이러한 폭로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는 여전히 2위인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30% 이상 앞서며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지난 6일 공동으로 실시한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8.6% 지지율로 19.4%를 얻은 남경필 한국당 후보를 압도했다. 이어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1.9%, 이홍우 정의당 후보는 1.1%, 홍성규 민중당 후보는 0.5%에 그쳤다.

해당 조사는 지난 2~5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구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 유권자들을 상대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크기는 각 시·도당 800~1008명이다. 응답률은 각 시·도별 14.0~26.0%로, 표본오차는 각 시·도별 95% 신뢰수준에서 ±3.1~3.5%포인트다.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5일 KBS·MBC·SBS의 의뢰로 실시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관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경기도 광주시 태재고개 로터리에서 열린 신동헌 광주시장 후보와 광주시 기초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에 참여해, ‘여배우 스캔들’에 휘말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도지사의 ‘일하는 능력’을 강조하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고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했던 것을 증거로 세웠다. 추 대표는 "성남이 작은 도시지만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며 "빚 다 갚고 복지 행정 잘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설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는 막장 드라마”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어 “형수 쌍욕, 친형 강제 정신병원 입원, 여배우와 15개월 무상불륜”이라고 나열하며, “이재명을 경기도지사로 찍어준다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이 후보가 방송 토론에서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배우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라며 10일 검찰에 이 후보를 고발했다.

장영하 바른미래당 진상조사 특별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후보를 공직선거법 250조 1항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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