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의 만찬에서 연설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통일부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에 이용하는 항공기 1대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동원됐던 화물기 1대가 평양을 떠나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면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방중했다면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만 전했다.

이 당국자는 2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적십자회담에서 한국인 억류자 문제가 의제로 오르냐는 질문에는 "적십자회담을 통해서 이산가족 상봉 등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나가기로 했다는 판문점 선언의 이행 차원에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만 답하며, 적십자회담에서 8·15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첫 번째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 CCTV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항공업계는 북한 특별기 1대가 이날 오전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했다고 전한 바 있다.

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의 전용차 등을 실어 옮겼던 북한 화물기 '일루신-76'이 이날 오전 8시40분쯤(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고, 동시에 중국 조어대(釣魚台)앞에 공안이 대거 배치되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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