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U

[월요신문=유수정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펼쳐진 지난 18일, 뜨거운 응원열기에 힘입어 전국 편의점 역시 들썩였다.

19일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에 따르면 스웨덴과의 예선 1차전이 열린 지난 18일 매출은 전년 동요일(6월19일 월요일) 대비 18.1% 신장했다. 특히 길거리 응원이나 가족이 TV 앞에 모이기 시작하는 저녁 6시 이후 매출이 30.6%로 크게 올랐다. 저녁 6시 이후 매출 비중은 43.0%로 지난해 38.2% 보다 4.8%p나 높았다.

매출 대박 효과는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전국 주요 명소 인근 편의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제 세븐일레븐이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개 점포의 저녁 시간대(18~24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요일 대비 463.1% 크게 올랐다. 객수가 3,8배 늘어나는 등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그 외 강남 영동대로, 수원 월드컵경기장, 광주 월드컵경기장, 울산 문수호반광장 등 전국 주요 거리 응원 장소 인근 편의점도 평균 2배 이상(102.7%) 매출이 오르며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BGF가 운영 중인 CU(씨유) 역시 월드컵 특수로 전 점포의 매출 향상을 경험했다.

CU(씨유)가 스웨덴전이 열린 18일 오후 6시부터 00시까지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역시 광화문, 영동대로 등 거리 응원이 있었던 인근 지역 편의점 50여 점의 경우 주요 상품의 매출이 전주 대비 7배 이상 뛰었다.

해당 매장의 얼음과 아이스드링크는 각각 620.5%, 591.4%씩 매출이 올랐고 맥주 511.2%, 마른안주류 370.4%, 육가공류 321.1% 냉장즉석식 307.8% 매출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 410.9%, 생수 331.3%, 커피 293.5% 등의 상승 폭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도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뛰었다. 아이스드링크, 컵얼음의 매출신장률은 각각 128.1%, 12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GS리테일이 운영 중인 GS25 역시 마찬가지였다.

GS25의 전국 점포의 주요 품목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전주 동요일 대비 맥주 274.6%, 안주류 153.3%, 간편먹거리 98.2%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냉동식품(92.0%), 아이스크림(87.1%), 탄산음료(66.4%) 등의 항목에서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BGF리테일 홍철기 영업기획팀장은 “이전 대회와 달리 대표팀 경기가 비교적 저녁 시간대 치뤄져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요 구매 상품을 중심으로 축구팬들의 니즈에 꼭 맞는 상품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 역시 “일상생활과 가까운 편의점을 통해 응원에 필요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자연스레 특수로 연결되고 있다”며 “1차전은 아쉽게 패했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어 향후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점포별로 충분한 재고확보와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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