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6번째 해킹사고 발생, KISA 현장조사 착수
빗썸 “입출금서비스 중단, 회원자산 콜드월렛에 이동보관”

빗썸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해킹사고 관련 긴급공지문.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해킹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거래소인 빗썸마저 해킹사고로 350억원이 증발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빗썸은 20일 긴급공지를 통해 “어제(19일) 늦은밤부터 오늘 새벽사이 약 35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탈취당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당분간 거래서비스 외 암호화폐 입출금서비스 및 KRW 출금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빗썸은 “유실된 암호화폐는 전부 회사 소유분으로 충당할 예정”이라며 “회원들의 자산전량은 안전한 콜드월렛 등에 이동조치해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빗썸 해킹사고와 관련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KISA는 이날 오전 빗썸의 해킹피해 신고 접수 후 사고원인 분석을 위해 즉각 조사단을 파견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공격은 이번이 6번째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이 해킹피해로 보유 가상화폐의 30% 가량이 유출되기도 했다. 코인레일 측은 현재 거래를 중단하고 서버를 점검 중이다. 또 야피존은 해킹사고로 55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증발했고, 유빗은 172억원 상당의 해킹피해를 입었다.

빗썸의 해킹피해 소식에 이날 가상화폐 시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시 5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4.34% 하락한 710만5000원, 이더리움은 -2.09% 내린 56만500원, 비트코인 캐시는 -4.20% 하락한 93만5000원, 라이트코인은 -5.04% 내린 10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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