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째 계속되고 있는 정부와 반정부세력간의 유혈사태로 인해 시리아 주민은 25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최소 320여 명이 숨졌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다라야 지역 모스크에는 이날 마당 전체에 시신들로 가득 찼다. 반정부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대규모 학살을 감행한 정부군은 주민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150여 명이 모스크에서 몰살당하는가 하면 가택 수색을 벌여 200여 명 가까운 주민들을 즉결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시리아 유혈사태 이후 최악의 학살극으로 8월 한 달에만 사망자는 5천여 명에 달했다.
이를 보고 받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잔인한 범죄라고 비난하며 시리아의 다라야 지역의 민간인 학살을 독립적으로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집트와 사우디, 터키, 이란 등 4개국은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독자적인 역내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