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일단락 된 듯 보였던 롯데 경영권 분쟁에 또 다시 관련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비서를 고소한 것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류모(58) 롯데지주 전무(비서 담당)를 1100억원 대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무도 신동주 전 부회장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 전무는 2015년 신동빈 회장 비서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이전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비서팀에서 근무했다. 류 전무는 2년 전 검찰 수사당시 롯데 오너일가의 금고지기로 지목된 바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류 전무가 신 명예회장의 비서로 일할 당시 신 명예회장 계좌로 들어온 개인자금 1100억원을 임으로 꺼내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롯데는 이 금액이 매년 신 회장 일가에 지급되는 배당금과 급여 등 보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무분별하게 고소·고발을 제기하고 있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은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며 임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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