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틀그라운드.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최근 인기 온라인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여성 유저를 향한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등장했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인권을 위협하는 현 상태의 특정 게임 시스템에 대하여 엄중한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동시 접속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가 무방비한 시스템을 방치해 여성 유저들의 성희롱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배틀그라운드’에 탑재돼 있는 음성대화 시스템을 지적했다.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의 플레이어가 고립된 섬에 떨어져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후의 1인 혹은 1팀이 살아남을 때까지 전투를 벌이는 생존 게임으로 솔로, 듀오(2인), 스쿼드(4인) 등 모드를 선택해 게임을 시작한다.

솔로를 제외한 게임 모드 선택 시 원하는 유저를 초대해 팀을 만들거나 자동으로 지정되는 유저와 함께 팀을 이뤄 플레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음성대화를 통해 팀원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은 필수라 할 수 있다.

청원자는 게임에 참여하면 다른 유저들과 매칭에 성공할 때까지 대기실에 모여 서로 음성대화를 나누는데 이 과정에서 성희롱 등의 피해를 겪는 여성 유저가 다수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 혼자 게임을 하는 경우 대기실에선 자신의 아이디를 숨긴 채 모두에게 들리도록 음담패설을 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고 지적했다.

청원자는 “대기실에서의 팀원들 간 음성대화가 리플레이 자동저장 시스템에 녹음(녹화)되지 않기 때문에 성희롱이나 욕설에 대한 신고를 하기 어렵다”면서 “피해자가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방편이 없는 시스템을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배틀그라운드’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는 또 있었다.

앞서 PC방 운영자로 보이는 또다른 청원자는 지난 5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펍지회사 ,배틀그라운드 게임운영 횡포 관련’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청원자는 “베틀그라운드의 서버점검 시간이 매일 낮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진행되다 보니 유저들은 게임을 못하고 pc방은 손님이 끊긴다”며 PC방 운영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서버점검을 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펍지주식회사는 서버점검을 이유로 스팀 계정 비용(인당 3만2000원)과 카카오 계정 비용(시간당 198원)을 다 챙겨가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제발 점검 시간대를 새벽으로 옮겨 유저나 PC방에 피해가 없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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