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 사진=과기정통부.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국내 수학 영재들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세계 7위의 성적을 거뒀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1959년 루마니아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래 세계 수학영재들의 국제 친선·문화교류, 수학교육의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국가별 최대 6명)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 회원국을 순회하며 열린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매년 출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서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열린 2018년 제59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종합점수 177점으로 우리나라가 종합 7위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종합 1위에서 6단계 내려온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대수, 기하, 정수론, 조합 등 총 6개의 문항 중 2개의 문제가 기하에서 출제됐고 폴란드에서 제출한 기하 문제가 7점 만점에 평균 0.638점을 기록할 정도로 어려웠던 점을 순위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한국은 총 107개국 594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수상했다. 1위는 종합점수 212점을 획득한 미국이 차지했고 러시아(201점)가 뒤를 이었다. 개최국 루마니아는 129점으로 33위에 올랐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다인·김홍녕·송승호 학생이 금메달을, 강지원·이송운·조영준 학생이 은메달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김다인(고3) 학생은 지난해 11년만의 한국대표팀 여학생으로 참가해 대회참가 여학생 중 1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또 지난 31년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한국대표단 144명 가운데 금메달을 두 개 이상 받은 14명 중 여학생은 김다인 학생을 포함해 단 3명에 불과했다.

과기정통부는 “수학과 같은 기초학문 분야는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것만큼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이 학생들이 기초과학분야 4차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60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는 2019년 7월 영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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