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장혜원 기자] 동두천의 한낮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4살 아이가 어린이집 통원 차량에 방치돼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기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 50분쯤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통학 차량 안에서 A(4)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다른 원생 8명과 함께 통원 차량을 타고 어린이집에 왔지만 미처 내리지 못하고 7시간 동안 방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집 측은 오후 4시가 넘어서야 A양의 부모에게 ‘아이가 등원하지 않았다’며 연락을 했고 ‘정상 등원했다’는 말에 뒤늦게 차량 뒷좌석에서 A양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함과 동시에 어린이집 교사,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