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4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 방문해, 기자들에게 심경을 말하고 있다./사진=성유화 기자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로 조문해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 목숨을 끊겠다는 결심을 말릴 수 있었다면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침통한 표정으로 “(노 원내대표는) 정치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참 사람냄새 훈훈하게 풍기시고, 향기있는 세월을 사신 분”이라고 평가하며, “우리 정치에도 강한 인상, 맑은 기상을 남기신 분”이라고 조용히 말했다.

추 대표는 조문 후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에게 심정을 전하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거나 침통한 표정을 이어가며 "참 슬픕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김태년·임종성·김민석·김병관 의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노 원내대표의 빈소를 조문했다.

한편, 추 대표는 전날 “기무사 문건이 단순 검토 차원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이 문건 추가 공개로 밝혀졌다"며 "지난 20일 청와대가 공개한 세부 계획과 방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라고 밝혔다.

그는 “'단계별 계획 위수령 계엄 선포 시행' 등의 제목 아래 총 67쪽에 달하는 자료에는 단순 검토 문건이라는 해명을 무색하게 하는 구체 실행계획이 적시돼있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이어 “비상계엄 선포문에는 언론 통제와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차단 방안은 물론 야당의원의 체포 계획까지 수립됐다”며, “탱크와 장갑차, 특전사를 내세워 시위 진압한다고 하니 정말 아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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