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는 수익률로 소비자 유혹…투자자 주의

<사진=금융감독원>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금융감독원은 주식·선물 거래 사이트를 가장, 상승하락에 돈을 거는 도박형 사기사이트에 대한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주식·선물 등의 상승과 하락에 단순 배팅하는 도박형 사이트를 이용하다가, 투자사기를 당했다고 제보 및 상담해온 사례는 12건, 피해금액은 2억5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을 주식전문가로 사칭하면서, 자신의 투자 지시 및 권유대로만 따라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글을 인터넷카페에 게시하고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유도해 투자자를 모은다. 이후 메신저프로그램 카카오톡을 통해 연락을 한 피해자를 상대로 인터넷 불법 사이트 가입을 유도하고 ‘가상계좌가 발급됐다’며 법인계좌로 피해금을 가로챘다.

피해자가 가입한 사이트는 정상적인 금융상품이 아닌데다 상승 하락 결과도 실제인지, 조작인지 불투명하게 운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투자하는 상품인 주식, 환율 등 상승·하락을 단순 예측해 단기간의 손익을 실현해주는 일명 바이너리 옵션은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은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상품이 아니다. 사기업자와의 거래는 금감원 분쟁조정절차에 따른 피해구제를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인지를 확인한 후 거래가 필요하다.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 홈페이지에서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률 300% 보장’, ‘원금의 3배까지 무료 리딩’ 등 터무니없는 수익률을 내세우는 광고물에 대해 무조건적인 의심을 할 것”을 당부했다. 신분증, 사업자등록증 등을 제시하더라고 반드시 의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주식, 선물 거래를 빙자한 사이버 범죄를 피해를 입었거나,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경우 수사기관에 신고하거나, 금감원에 상담하는 등의 대응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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