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화포구 인근에서 실종된 최모(38·여)씨에 대한 가출인 수배전단지. 자료=제주 동부경찰서.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제주도에서 실종된 30대 여성 관광객의 행방이 6일째 묘연해지면서 경찰은 실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11시 5분쯤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 인근에서 최모(38·여)씨가 실종됐다.

경기 안산시에 사는 최씨는 가족들과 함께 지난 10일 제주를 찾아 세화포구 인근에서 카라반을 빌려 캠핑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실종 당일 최씨는 남편과 술을 마신 뒤 홀로 캠핑장을 떠나 항구 인근의 편의점에서 주류 등을 구입한 뒤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 가족은 이튿날 연락이 없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과 해경은 26일 오후 세화항 인근을 수색하던 도중 최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최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슬리퍼 한쪽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한 예멘 난민들의 범죄 가능성은 적다”며 “현재로서는 실족 등 사고 가능성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범죄 가능성 여부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사고와 범죄 두 가지 방향을 염두에 두고 수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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