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맞춤형 홈화면 설정…키즈·노래방 등 서비스도 론칭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디어사업 전략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SK브로드밴드가 미디어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회사는 ▲고객 맞춤형 홈화면 설정 ▲키즈 및 옥수수의 스포츠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고객가치 혁신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사장 이형희)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디어사업에 대한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이제 유료방송 서비스도 기존의 똑같은 서비스, 똑같은 콘텐츠 제공에서 벗어나 고객별로 미디어 소비성향 데이터를 분석해 취향에 맞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번 개편이 진정한 고객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앞으로 고객맞춤형 B tv, 옥수수 등에서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먼저 SK브로드밴드는 B tv를 통해 고객맞춤형 홈화면을 우선 선보인다. B tv의 새로운 홈화면은 고객의 가입, 이용 행태를 반영해 고객의 시청이력을 데이터로 분석, 메뉴와 이벤트, 추천 콘텐츠 등 개인 취향에 맞춰 각기 다른 홈화면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최초로 고객이 취향에 따라 B tv 홈, 실시간 TV, 키즈 채널 등 3가지 첫 화면 중 선호하는 시청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TV를 켜면 VOD를 즐겨보는 고객은 B tv 홈(Full Home), 실시간만 시청하는 고객은 실시간 TV(Light Home), 키즈 콘텐츠를 즐겨보는 고객은 키즈 채널(Kids Home)이 나온다.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460만 고객마다 모두 다른 460만개의 홈화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아이들이 동화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살아있는 동화는 ‘3D 안면인식 기술’, ‘실시간 표정 자동 생성 기술’ 등이 적용돼 동화 속 캐릭터의 얼굴 위치를 빠르고 정교하게 추적, 3D로 분석된 아이의 얼굴로 덧씌우는 프로그램이다. SK브로드밴드는 기술 구현을 위해 SK텔레콤의 AR/VR 기술인 ‘T리얼’을 적용했다.

이는 3~7세 대상 아이의 얼굴, 목소리, 그림을 담아 나만의 TV 동화책을 만드는 북 서비스로, ▲아이들이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찍어 TV로 보내면 동화 속 이야기 흐름에 따라 얼굴 표정이 변해 몰입감을 높인 ‘역할놀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TV 화면 속 동화에 구현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그리기’ ▲동화 속 주요 문장을 아이의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말하기’ 등 아이가 주인공이 돼 TV 동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살아있는 동화는 한번 동화책을 만들면 볼 때마다 스마트폰에 연결할 필요 없이 TV로 동화를 시청할 수 있다. B tv 홈화면 개편으로 더욱 새로워진 키즈 서비스는 하루 시청 편수 또는 시간도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아이들의 올바른 TV 시청습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SK브로드밴드는 SM엔터테인먼트그룹과 함께 신개념 노래방 서비스 ‘에브리싱(everysing)TV’를 IPTV 최초로 론칭한다.

에브리싱TV는 SM의 노래방 애플리케이션 ‘에브리싱’을 IPTV로 확장한 것이다. 원음 수준의 고품질 반주와 매일 업데이트되는 신곡을 TV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또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oksusu)의 스포츠 기능을 강화, 중계방송 지연 없이 경쟁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보다 최대 20초 빠른 ‘가장 빠른 프로야구 중계’를 8일부터 제공한다.

옥수수는 향후 5G 네트워크 기술 기반의 스포츠 VR 생중계, 프로야구 AI 분석 기반 생중계 등 전용 해설진과 캐스터를 통한 옥수수만의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살아있는 동화를 포함한 B tv의 새로운 홈화면 적용은 이달 16일부터 셋톱박스별로 순차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 부문장은 “작년 대비 올해 콘텐츠 투자를 100억원 정도 늘렸다”며 “앞으로도 콘텐츠 확대에 본격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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