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지원본부장이 7일 넷플릭스와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 “고객이 원하면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전략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넷플릭스의 과도한 수익 배분 옵션이 있지만, 그건 후순위다. 하나의 콘텐츠 공급자(CP)로 선택하는 건 고객의 니즈에 따라 오픈돼 있다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B tv를 글로벌 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려 오리지널 콘텐츠로 대응하고 우리 콘텐츠까지 얹게 되면 넷플릭스와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SK브로드밴드 측은 국내 유료방송 콘텐츠 공급자(CP)와의 역차별이 우려돼 아직은 넷플릭스와의 제휴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넷플릭스는 좋은 사업자이지만 국내 유료방송 CP가 7:3, 6.5:3.5의 수익 배분을 산정할 때 넷플릭스는 90%를 가져간다”며 “(과도한) 서비스 이용 대가로 인한 국내 사업자와의 역차별이 우려돼 쉽사리 이용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부연 설명했다.
윤 부문장은 “일단은 우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콘텐츠 시장에서의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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