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아시아나항공(사장 김수천)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6429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창사 이후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10억원(▲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고유가 등으로 인해 48억원(▼11%) 감소했으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장예측(Consensus) 수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역대 최대 2분기 매출 실적에 대해 국내 및 국제 여객수요의 지속 증가(전년 동기 대비 국내 ▲10%, 국제 ▲12%)와 화물사업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 걸친 고른 실적 달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분기 영업이익의 주된 감소 요인은 유류비 지출 증가(1000억원 증가)로,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상반기 호실적은 여객 영업에서 미주 노선 매출(▲13%) 및 유럽 노선의 매출(▲10%)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인 점이 동력이 됐다. 지난 5월 1일 미주 전 노선 매일 운항 및 베네치아 노선 신규 취항에 따른 효과가 있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2년까지 장거리 노선 비중이 60%인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이달 30일 바르셀로나 노선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화물영업은 전 노선 고른 성장을 지속해 전년 동기 대비 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유가 및 환율 영향으로 재무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았으나, 하반기에는 전통적인 항공업계 성수기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이익 등 2000억원의 추가 이익이 하반기에 반영돼 연말 추정 부채비율은 440%(연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대비 158%p가 감소해 안정적인 재무건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유입 4120억원 및 비핵심자산(금호아시아나 그룹 사옥 및 CJ 대한통운 주식) 매각 등 4009억원의 현금유입 덕에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4조570억원에서 상반기 3조6137억원으로 4433억원 감축시켰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3조3319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2818억원을 추가 감축했다. 연말까지 차입금은 3조2000억원, 단기차입금 비중은 30% 수준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운용리스 회계처리기준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자회사 기업공개(IPO)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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