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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30억원 받고도 인사 청탁 안 해줘"...이팔성 비망록 공개
이명박 전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퇴원 후 처음으로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8.07./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77) 전 대통령 측에 인사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내용이 기록된 비망록에, 이 전 대통령을 ‘파렴치한 인간들’ 이라고 표현해 화제다.

8일 공개된 41장 분량의 비망록 사본에는 이 전 회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수십억원 상당을 지원했음에도 인사 청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이 전 대통령 측을 '파렴치한 인간들'이라며 "MB가 원망스럽다. 사람을 어떻게 이렇게 취급하는지"라고 격한 심경을 드러낸 내용도 담겼다.

그러면서 2008년 3월 28일 이 전 회장은 “이명박과 인연을 끊고 다시 세상살이를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로 괴롭다. 나는 그에게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면서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다.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원망을 쏟아냈다.

이 변호사를 향해선 “왜 이렇게 배신감을 느낄까. 정말 어처구니없는 친구다. 소송을 해서라도 내가 준 8억원 청구 소송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이 전 회장은 또 이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08년 2월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다시 한번 인사 청탁을 했을 때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총재, 국회의원까지 생각하고 있으니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금 기다리라”는 답을 들었다고도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비망록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공판에서 이 전 회장의 2008년 1~5월 작성한 것의 사본이다.

법조계에서는 비망록에 인사 청탁을 목적으로 금품을 전달했다는 경위가 포함된 만큼 이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주요 증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의 매관매직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까도 까도 끝없이 나오는 이명박 정부의 온갖 금권비리, 박근혜 정부의 온갖 권력농단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과도 같이 피로함을 가중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전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주었다는 뇌물은 현금 22억 5,000만원과 1,230만원어치 양복, 약속받은 ‘자리’는 모두 4가지로 금융위원장 또는 산업은행 총재, 또는 국회의원이었다"면서 "비즈니스맨으로 '기브 앤 테이크'가 확실하다고 정평이 나 있던 MB였으니, 이 전 회장으로서는 '기브'에 대한 '테이크'가 없는 상황에 MB에 대한 배신감, 증오감, MB와 인연을 끊겠다는 다짐 등이 빼곡히 비망록을 채운 모양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받은 뇌물이 모두 얼마나 될 것이며, 뇌물로 소위 '뱃지'를 달게 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라면서 "9년간의 적폐를 청산하는 마지막 그날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성유화 정치. 사회부 기자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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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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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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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석 2018-08-08 21:48:11

    공천장사 안한놈있나 김대중이가 일등으로 알고 있는데 ..... 드루킹도 실패했고 그래서 사건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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