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미분양 양극화 심화

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오는 9월 분양시장에는 2만여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도 안산, 광주, 부천 등에 물량이 몰려 수도권에 공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 분양 예정물량은 2만2646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에 1만3806가구, 지방에 884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의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 등 2577가구가 예정돼 있다. 경기도에서는 광주 경안동 '광주금호리첸시아', 부천 송내동 '래미안어반비스타', 안산 원곡동 '안산원곡e편한세상' 등 8033가구가 쏟아진다.

지방은 ▲부산(2255가구) ▲경북(2069가구) ▲전남(1510가구) ▲경남(1231가구) ▲광주(1092가구) 등에서 분양을 개시한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부산전포1-1e편한세상(1401가구)’, 경북 구미시 고아읍 ‘문성레이크자이(975가구)’, 전남 목포시 상동 ‘상동중흥S-클래스(640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편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 양극화는 심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6월 기준 미분양 물량 5만2050가구 중 84.67%가 지방이다. 지방 경제 기반인 조선업과 제조업 침체가 주택시장으로 전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보유가치가 낮은 지방 아파트의 선호도도 낮아졌다.

선주희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미분양 물량은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미분양관리지역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수급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