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세계 통신사업자 중 처음으로 가상화 플랫폼에 대해 OPNFV로부터 OVP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OVP 인증을 받은 가상화 플랫폼이 적용된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5G 네트워크 구축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가상화(NFV, 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플랫폼에 대해 통신사 최초로 OVP(오픈 플랫폼 인증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OVP는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통합 플랫폼 개발을 위한 협력그룹인 OPNFV(Open platform for NFV)에서 정의한 기능과 검증의 업계 기준치를 제공한다. 장애 발생 시 서비스 무중단, 자동 복구, 신속한 신규 서비스 제공 등 215개 항목의 기준을 통과한 가상화 플랫폼에 대해 OPNFV가 OVP 인증을 발급한다.

지금까지 OVP 도입과 인증은 해외 장비 제조사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LG유플러스가 통신사업자 중 세계 최초로 OVP를 도입하고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인증 대상은 기업용 가상화 플랫폼(명칭 LTE 기업전용망 서비스)이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서비스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함은 물론, 산업 표준 기반의 가상화 플랫폼 검증 역량과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확보한 테스트 역량과 솔루션을 국내 장비 회사들에게 공유해 국내 가상화 산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에서 국내 장비회사들이 가상화 플랫폼을 직접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는 물론, 서버 등 장비, 자동화된 검증 툴 등도 갖췄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5G에서 구축하는 모든 가상화 플랫폼에 대해서도 OVP를 적용, 안정성 검증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개발담당은 “5G가 본격화되면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다”며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적기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네트워크 최적화와 유연한 인프라 확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품질을 보장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OPNFV는 AT&T, 스프린트, 오렌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KDDI 등 통신사업자와 시스코, 에릭슨, HP, 화웨이, IBM, 인텔, 레노바, NEC, 노키아, 레드햇, ZTE, 퀄컴, ETRI, 삼성전자 등 5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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