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개 현장서 활용…AI 기반 인텔리전트 팩토리 사업 강화
홍원표 대표 “제조 분야 디지털 혁신 적극 지원”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 서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삼성SDS(대표 홍원표)가 AI(인공지능) 기반 넥스플랜트(Nexplant™) 플랫폼으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 지능화 공장)’ 사업 강화에 나선다. 세계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는 한편,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28일 회사 측에 따르면 삼성SDS는 공장 지능화 단계인 인텔리전트 팩토리 사업을 대외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 글로벌 기업 대상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제조 혁신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제조 업계에서는 막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통합 관리하고, 이 데이터를 지능화해 나갈지가 핵심 과제가 됐다”며 “SDS는 AI, IoT, 클라우드, 신기술 등을 접목한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통해 제조 전 분야 지능화를 실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약 3년여 전부터 공장 지능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30년 이상 다양한 제조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 역량과 생산·설비·품질 등 핵심 인력을 다수 보유했으며, IT 신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 조직도 구성했다. 기존 스마트팩토리에서 한층 지능화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제조 공정에 안착시키고, 현재 3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미 전 세계 15개국, 300여개 현장에서 활용 중인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하루 45TB(테라바이트) 이상 데이터가 수집되는 반도체 설비 등 제조 생산공정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공장이다. 여기엔 AI를 비롯, 빅데이터 플랫폼인 ‘Brightics AI’·’Brightics IoT’, 크라우드 등 IT 신기술이 활용된다.

삼성SDS는 제조업종 전문 역량과 IT기술력이 집약된 넥스플랜트 플랫폼으로 ▲설비 ▲공정 ▲검사 ▲자재물류 등 제조 4대 핵심영역에서 고객사의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실현하고 있다. 향후 플랜트 설계·시공부터 운영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SDS에 따르면 넥스플랜트 플랫폼은 설비에 장착된 IoT 센서로 수집된 대용량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실시간 이상 감지는 물론, 장애 시점을 예측하는 등 설비 가동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최적공정조건을 실시간 제어, 공정품질도 평균 30%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넥스플랜트 플랫폼은 AI기반 검사 예측모델을 적용해 불량 검출률을 극대화하고, 불량유형을 딥러닝으로 학습시켜 불량 분류정확도를 32% 증가시켰다. 안대중 삼성SDS 스마트공장플랫폼팀장(상무)은 “딥러닝 기반으로 제품의 외관 불량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신규 결함 발생 시 실시간 학습 및 검사모델에 자동 반영한다”며 “이를 통해 검출효율도 2배 향상되고 불량조치 시간도 50%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넥스플랜트 플랫폼은 무인 자재운반 기계 등 자재물류 장치들이 공장 내 하루 평균 수십만km를 이동하면서 중단 없이 최단 거리로 자율 주행하게 해준다. 자재물류 장치들의 소음·진동·발열·위치 등을 AI로 분석, 장애를 사전에 감지·예측하며 이상 원인을 자동진단하고 복구함으로써 장치 가동률도 높여준다.

삼성SDS의 넥스플랜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된 인텔리전트 팩토리 모형/사진=고은별 기자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지능화 공장 시장 규모는 2015년 1200억불(약 133조원)에서 2020년 1700억불(약 189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는 약 44억불(약 5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SDS는 2020년까지 ▲인텔리전트 팩토리 ▲디지털 금융 ▲솔루션 ▲클라우드 등 4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이를 토대로 IT서비스 사업을 강화, 사업 실적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홍 대표는 “삼성그룹 차원에서도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제조경쟁력을 갖추는 데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SDS는 제조 회사의 디지털 전환 이후 다음 단계 혁신을 지원하는 데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고, 인텔리전트 팩토리도 집중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철 삼성SDS 스마트팩토리 사업부장(전무)은 “30여 년간 축적된 제조IT 구축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AI기반 인텔리전트 팩토리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제조 디지털 변화를 이끄는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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