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소득주도성장 정책폐기 촉구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8.08.31./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31일 문재인정부의 2기 내각에 대해 "나라가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마당에 자리만 나눠 먹는 개각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겸한 소득주도성장 정책폐기 촉구를 위한 긴급 간담회를 통해 "연정 수준 협치를 한다더니 협치 내각은 고사하고 친문(친문재인) 내각이 되고 말았다"고 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도대체 어디가 바닥인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최악으로 치닫고만 있는 경제 상황에 장관 자리 몇 개 바꾸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청와대 경제팀부터 바꾸는 것이 순서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입맛에 맞는 통계청장을 임명하고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있다"며 "자동차가 잘 안 나가는데 정부는 계기판만 조작하려 하고 있다. 대통령이 조작된 계기판을 믿고 운전하다 대형 사고가 나면 국민의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경제에 좌파이념을 추가한 정부가 성공한 사례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더이상 파국이 오기 전에 새로운 경제정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상 ‘경제 자유화(제119조 1항)’가 ‘경제 민주화(119조 2항)’보다 앞서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경제 자유화가 기본원칙이고 경제 민주화는 불가피할 경우 보충적 개념임에 불과한데도 우리는 마치 경제 민주화가 원칙인 줄 잘못 안다”고 지적한 데 이어 “원칙과 예외가 뒤바뀐 경제 정책을 지난 30년간 우리는 반성 없이 추진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저성장과 양극화는 가속화됐고, 복지 포플리즘은 일반화돼 그리스와 베네수엘라 경제를 따라가는 형국이 됐다”며 “지금 그것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세계가 호황국면인데 우리만 유독 저성장, 물가폭등, 최악의 청년실업, 기업 불황, 수출부진, 자영업자 몰락 등으로 나라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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