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사 내수 판매량 총 12만6336대…전년比 4.54% ↑
베스트셀링카 '싼타페'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판매량이 모처럼 호조세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쌍용차, 르노삼성차도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다만 한국GM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총 12만633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54% 증가한 수치다. 지난 6월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와 완성차 업계의 공격적인 판촉 활동 등이 반영되면서 내수 분위기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한 5만8582대를 판매했다. 싼타페(9805대), 그랜저(8905대), 아반떼(8136대)가 각각 120.9%, 8.5%, 9.2% 상승하며 판매를 견인했다. 또 벨로스터가 681대 판매되며 그간의 부진을 뒤엎었다. 지난달 초 부분변경을 선보인 투싼은 4148대로 소폭(0.3%) 판매량이 늘었다.

반면 쏘나타는 5881대로 8.5% 판매량이 줄었고, 코나도 3994대로 5.6% 역성장했다. 상용차는 부진했다.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8750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53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총 4525대로 5.6% 판매량이 늘었다. G70(1138대) 덕분이다. G80과 EQ900은 각각 2982대, 405대로 전년 동월보다 9.6%, 59.0% 감소했다.

기아차는 7.7% 증가한 4만4200대를 팔았다. K3(2668대), K5(3865대), K7(3305대), K9(1204대) 등 K시리즈 판매량이 나란히 개선됐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9%, 46.9%, 13.3% 1463.6% 증가했다. 모닝은 13.5% 감소한 5180대 판매됐다. 

RV는 카니발이 31.8% 늘어난 6918대 팔렸고, 스포티지와 니로가 각각 3786대, 2723대로 33.5%, 91.8% 성장했다. 쏘렌토(4759대)와 모하비(414대)의 판매량은 각각 38.7%, 59.2% 감소했다. 스토닉은 1215대로 26.6% 줄었다.
상용차는 4952대 팔리며 0.1%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내수판매 9055대를 기록, 내수 3위를 유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는 9.7% 성장한 수치다. 렉스턴스포츠가 3412대로 86.1% 늘어난 덕분이다. G4렉스턴은 1328대로 1.4% 감소했고 티볼리는 9.9% 줄어든 3771대를 기록했다. 코란도C와 코란도투리스모는 각각 298대, 246대로 46.5%, 14.3% 역성장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모처럼 만에 내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이달 7108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5% 성장했다. 판매를 견인한 것은 중형 SUV QM6다. 판매량이 75.1%나 증가한 2804대를 기록한 것. 또 가성비를 내세운 SM5가 747대 팔리며 힘을 보탰다. 클리오는 360대로 전월 대비 2.6% 개선됐다. 다만 SM6, SM3, SM7, QM3 등은 여전히 부진하다. 각각 1783대, 430대, 417대, 436대 팔렸다.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한국GM만이 역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8월 내수판매는 총 739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1%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도 17.9% 감소한 수치다. 경영정상화에 나섰지만, 판매 개선에는 연거푸 실패한 것이다. 지난달만 해도 볼트EV를 제외한 전 차종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특히 올해 판매 부진을 해소할 구원투수 이쿼녹스 판매가 저조했다. 신차 출시 후 가격경쟁력 등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단종된 크루즈와 비슷한 판매곡선을 그리고 있다.

모델별로는 스파크가 3303대 팔리며 그나마 내수를 견인했고, 말리부는 1329대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각각 18.1%, 46.3% 감소한 수치다. 소형 SUV 트랙스는 38.6% 줄어든 838대 팔렸다. 신차인 이쿼녹스는 전월 대비 49.2% 감소한 97대에 그쳤다.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301대, 343대 판매됐다. 전기차 볼트EV는 63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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