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항공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이 지방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정기노선 확대에 본격 집중한다.

최근 부산~중국 옌타이 노선의 신규취항 계획(10월 28일)을 발표한 제주항공은 같은 날 대구~도쿄(나리타)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추가 취항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들어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9번째 신규노선이다.

대구~도쿄 노선에 취항하게 되면 도쿄는 인천에서 주 26회, 부산에서 주 7회 등 모두 주 40회를 운항하게 된다. 이는 주 75회로 최대 운항편수를 기록 중인 오사카에 이어 단일도시로는 전체노선 중 2번째로 많은 운항 편수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지방국제공항 기점 국제선 신규취항은 우리나라 정부와 상대국 허가가 나오는 대로 잇따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 중 제주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등을 중심으로 국제선 노선을 지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제주항공의 각 지방공항별 국제선은 ▲대구국제공항의 경우, 이번에 신규 취항하는 도쿄와 베이징 등 2개 ▲부산 김해국제공항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괌, 사이판, 타이베이, 스좌장, 옌타이, 세부, 방콕, 다낭 등 12개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오사카, 방콕, 다낭, 타이베이 등 4개 ▲청주국제공항에서는 오사카~괌으로 이어지는 노선 등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각 지방공항에서 새로운 수요 발굴을 위한 시도를 주도적으로 시작한 이후 여행수요가 지속 늘고 있다”며 “지방발 국제선 확대는 국적 LCC 가운데 가장 많은 37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중견항공사로서 거점 다변화와 지방공항 활성화라는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책임감 있는 도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항공의 지방공항 국제선 수송현황을 보면 2014년 1765회를 운항해 27만여명을 수송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6409회 운항에 105만여명을 수송함으로써 항공편과 여객 수 모두 3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7월까지 5184편에 82만6218명을 수송하는 등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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