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 전월比 15.5% ↑

자료사진./사진=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강력한 부동산 추가 규제가 예고되면서 시장 변화를 예상한 수요자들이 거래를 서두른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5945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는 31.7%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3.5%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3만8604건, 지방은 2만7341건이 거래됐다. 전월 대비 수도권은 15.2%나 거래가 늘었지만, 지방은 9.4% 거래가 줄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1만3577건이 거래되면서 전월보다 15.5% 거래량이 증가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직격이 예상되는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결과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4만2894건으로 전월보다 9.0% 증가했다. 반면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는 줄었다.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6000억원 늘었다. 7월(5조6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것.

특히 은행권 주택담도대출 증가 규모는 3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3조1000억원) 3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802조6000억원에 달한다. 전달보다 5조9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증가 규모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다.

한은측은 입주 물량 증가와 전셋값 증가 등이 주택담보대출을 끌어올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영향도 있다. 한국감정원의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 이는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격이 전월 0.32%에서 8월 0.63%로 대폭 오른 결과다. 수도권도 0.11%에서 0.24%로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0.13%에서 -0.17%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다만 지난달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9.13 대책 효과가 발휘되는 이달부터 거래량은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1~8월) 누적 주택매매거래량은 56만7027건으로 전년 동기(65만2750건) 대비 13.1% 줄었다. 지난 5년 평균(65만6669건)보다는 13.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3만8604건)은 32.4%, 지방(2만7341건)은 30.8% 줄었다.

사진 = 국토교통부

한편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5만2089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5.7% 증가했다. 이 중 월세 비중은 41.4%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10만1280건으로 3.7%, 지방은 5만809건으로 10.1% 증가했다. 이 중 서울 거래량은 4만8464건으로 3.8% 늘었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 거래량이 8만9191건으로 7.2%, 월세(6만2898건)는 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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