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 탈락에 주가 '털썩'…장초반 전일비 25% 뚝

사진 = 한국항공우주산업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미국 공군 차기 고등훈련기(APT : Advance Pilot Training) 교체사업 기종 선정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경쟁사였던 보잉·사브컨소시엄의 저가 입찰에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27일(현지시간) 미 공군은 APT 교체사업 낙찰자로 보잉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최저가 낙찰자 선정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보잉측은 92억달러(한화 약 10조2000억원)를 제시했다.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입찰에 도전했다. 우리 공군 고등훈련기인 T-50을 개량한 T-50A를 미공군에 제안한 것. 하지만 보잉사의 저가 입찰 공세에 밀렸다.

고등훈련기 수출은 KAI의 역점사업이어서 이번 수주 실패 여파도 클 것으로 보인다.

전날 주식시장에서는 KAI의 APT 교체사업 선정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전일 대비 8.11%나 올랐다. 하지만 금일 주가는 장초반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8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KAI 주가는 3만7250원으로 전일 대비 25.5%나 급락, APT 교체사업 탈락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한편 T-50은 이라크(24대), 인도네시아(16대), 필리핀(12대) 등에 총 64대(약 3조3000억원 규모) 수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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