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미지 하락 매출과 연구생산 등···직접적 타격도 불가피

국제약품 남태훈 대표/ 사진=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국제약품 공동대표인 남태훈 대표가 리베이트 관련 의혹으로 제약업계 구설수에 오르며 브랜드 경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반부패경영 선언 불과 3개월만에 또다시 대규모 리베이트가 적발되며 이번 남태훈 대표의 ‘오너리스크’가 국제약품의 매출과 연구생산 등에도 직접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국제약품은 남태훈 공동대표 등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대다수가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남 대표 등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42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거나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제약품은 연 매출 1000억원 상당의 중견 제약사로, 그간 특별상여금과 본부지원금 등으로 예산을 지급하고 실비를 제외한 비용을 회수해 리베이트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남태훈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국내 병원 384곳 가운데 총 42억8000만원의 리베이트·상품권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 1명당 최소 300만원부터 2억원까지 불법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방식으로는 신제품과 같은 특정 의약품에 관해서는 처방 금액의 300%까지 리베이트를 지급했고, 고액 리베이트의 경우 거래처마다 현금·법인카드 예산 지급 받식 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 및 자사 의약품 판매 촉진을 위한 영업이익을 높이려 불법 리베이트 방식으로 영업이 진행 됐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경찰은 현재 리베이트 수수 사실이 확인된 의사 106명과 국제약품에 대해서 면허·판매업무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보건복지부와 식약처에 통보했다.

한편 남태훈 대표는 지난 7월 부패방지 경영시스템의 구축을 위한 테마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준법경영 실천 의지를 널리 알렸던 인물로 하반기 경영방침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준법 경영 강화 등을 강조한 바 있어 이번 그의 경찰 입건으로 국제약품의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더 가중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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