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상에 위치한 판문점에서 JSA 경비대대원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2018.05.09./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남북과 유엔사령부는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16일 3자 협의체를 가동한다.

국방부는 이날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 유엔사 3자협의체 첫 회의가 오늘 10시에 판문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남북 군사실무회담 대표로 나섰던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등 3명, 유엔사는 버크 해밀턴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육군 대령) 등 3명, 북측에서는 엄창남 육군대좌 등 3명이 참석한다.

남북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일대의 지뢰제거 작업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맞춰 유엔사와 함께 3자 협의체를 가동하고 비무장화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하기로 했다.

비공개로 진행하는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상호 JSA 지역 지뢰제거 작업 결과를 평가하고, JSA 초소의 병력과 화기 철수, 상호 감시장비 조정과 관련정보 공유 등 비무장화를 위한 세부적인 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조치를 완료하면 JSA는 말 그대로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장소로 변모하게 된다.

특히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9·19 군사합의서)는 JSA 지뢰제거부터 상호검증까지 기간을 약 1개월로 설정하고 있어 이달 안으로 비무장화 조치가 거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북은 지난달 19일 채택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9·19 군사합의서) 2조2항에 "쌍방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남북 및 유엔사는 지뢰제거가 완료된 때로부터 5일 이내에 초소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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