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 20 시리즈(HUAWEI Mate 20 Series)/사진=화웨이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중국 화웨이가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20 시리즈(4종)’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이번 시리즈는 스마트폰 후면에 모두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 국내·외 시장에서 카메라 렌즈 수를 늘린 고사양 스마트폰이 점차 보급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신형 메이트 20 시리즈를 공개하고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술을 소개했다.

화웨이 메이트 20 시리즈는 자체 SoC(System on Chip, 시스템온칩)인 기린 980을 최초로 탑재했다. 강력한 Cortex-A76 기반의 CPU와 Mali-G76 GPU를 통합한 최첨단 7나노 공정으로 한층 향상된 성능 및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메이트 20 시리즈는 커스터마이즈된 안드로이드 P(Android P) 기반의 EMUI 9 운영체제가 적용됐다. 6.53인치, 6.39인치 및 7.2인치로 제공되며 화웨이 메이트 20, 화웨이 메이트 20  프로, 화웨이 메이트 20 X 및 포르쉐 디자인 화웨이 메이트 20 RS 4개 모델로 출시된다.

화웨이 메이트 20 프로의 경우, 4.5G LTE Cat. 21 표준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사용자는 최대 1.4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와이파이(Wi-Fi) 연결 속도를 지원해 2GB 영상을 다운로드하는 데 단 10초가 소요된다.

성능 외에도 화웨이 메이트 20 시리즈는 획기적인 배터리 수명 개선을 특징으로 한다. 프로 모델에는 고용량의 4200mAh 배터리가 내장됐으며, 이는 30분 안에 70%의 충전을 가능케 한다. 화웨이 메이트 20 X는 초고용량 5000mAh 배터리를 지원한다.

화웨이는 “뛰어난 냉각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그래핀 필름(graphene film)과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를 결합한 혁신적인 화웨이 슈퍼 쿨 시스템(HUAWEI super cool system)을 갖췄다”며 “화웨이 슈퍼 쿨 시스템은 스마트폰의 발열 제어를 위해 그래핀 소재를 최초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개의 모델은 모두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된다. 카메라는 기존 화웨이 P20 시리즈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16mm 라이카 초광각 렌즈가 추가됐다. 앞서 화웨이는 올 상반기 P20 프로를 출시하며 세계 최초 트리플 카메라 시대를 열었다.

화웨이에 따르면 메이트 20 프로에는 40MP 메인 카메라, 20MP 초광각 카메라 및 8MP 망원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 트리플 카메라는 16-270mm 줌 렌즈 성능과 동일한 광범위한 초점거리를 지원해 전문 카메라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메이트 20 프로와 포르쉐 디자인 메이트 20 RS는 3D 페이스 언락(3D Face Unlock)을 지원한다. 기기 전면에 위치한 3D 뎁스 센싱 카메라 시스템(3D Depth Sensing Camera System)은 피사체의 얼굴 특징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작은 디테일까지 구별할 수 있다.

리처드 위(Richard Yu)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는 “화웨이 메이트 20 시리즈는 높은 인텔리전스 및 탄탄한 배터리 수명,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한층 더 풍부하고 충만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역대 최고의 ‘메이트’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화웨이 메이트 20 4GB(램)+128GB(저장용량) 모델과 6GB+128GB 모델의 권장소비자가격은 각각 799유로(약 104만3000원), 849유로(약 110만8000원)다. 화웨이 메이트 20 프로 6GB+128GB  모델의 권장소비자가격은 1049유로(약 137만원)다.

화웨이 메이트 20 X 6GB+128GB 모델의 권장소비자가격은 899유로(117만4000원), 포르쉐 디자인 화웨이 메이트 20 RS 8GB+256GB 모델과 8GB+512GB 모델의 권장소비자가격은 각각 1695유로(221만3000원), 2095유로(273만5000원)다.

화웨이 메이트 20 시리즈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화웨이 측은 중·저가에서부터 프리미엄 등 자사 스마트폰의 한국 출시를 위해 이동통신사와 지속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