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뤼셀 멜스부르크 공군기지에 도착해 환영인사와 인사하고 있다. 2018.10.19./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오후 이탈리아·교황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아셈)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5시35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을 떠난 문 대통령은 약 1시간25분여 비행 끝에 오후 7시 벨기에 브뤼셀 멜스부르크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공항에는 우리 측에서 김형진 주벨기에EU 대사 내외, 이종춘 한인회장이 마중 나왔다. 벨기에와 EU측에서는 EU의전관, 벨기에 공군 제15수송비행단장 등이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아셈정상회의에서 영국과 독일, 태국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으로 북한 비핵화를 앞당기기 위한 대북제재 완화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지난 18일 교황이 사실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초청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주최한 제12차 ASEM 정상회의 갈라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19일부터 본격적인 ASEM 정상회의 일정을 가진다. 이와 관련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반도 정세와 함께 포용적 경제성장과 경제 디지털화 등 경제와 사회 발전에 관한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해 선도발언에서 ▲다자무역 질서에 대한 지지 ▲포용적 경제성장 ▲경제 디지털화 등에 대한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후 업무오찬 세션에서 최근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평화를 위한 정세 변화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밝힌다.

아셈 일정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세 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앞당길 상응 조치 중 하나인 대북제재 완화에 필요한 협력 등을 당부할 전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마치면 오후에 브뤼셀에서 떠나 마지막 순방지인 덴마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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