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의원 "서류전형에서 최하점 받고도 면접에서 고득점 받아 최종 합격"

사진=김현아 의원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서울과기대의 교직원 자녀 3명이 모두 이 학교 관련 기관에 채용됐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이 국립대인 서울과학기술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기대 교직원인 어머니 A씨의 자녀 3명은 모두 학교 관련 기관에 채용됐다. 

서울과기대 교직원 A씨의 첫째, 둘째 딸은 서류 전형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최종 합격해 일하고 있고, 셋째 딸은 약 1년 동안 6차례의 비공개 채용을 거쳐 근무했다.

서울과기대 교직원 A씨의 세 딸 중 둘째 B씨는 지난해 이 학교 조교로 채용된 뒤 현재 연구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다. 

B씨는 1차 서류전형에서 15.1점으로 최하점을 받고도 2차 면접에서 47점으로 최고득점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서류전형을 1등으로 통과한 다른 지원자과 불과 1.1점차였다.

A씨의 첫째 딸 C씨도 2016년 2명을 뽑는 산학협력단 행정직원 채용 과정에서 1차 서류전형 점수를 뒤집고 채용됐다. 

C씨는 당시 1차 서류전형에서 하위권 점수를 받았지만 2차 면접에서 94.7점을 받아 공동 9위에서 2위로 올라 최종 합격자가 됐다. 당시 서류전형에 영어 점수 항목이 신설돼 C씨가 10점 가점을 받았는데 이후 올해부터는 이 규정을 삭제했다.

서울과기대 교직원 A씨의 셋째 딸 D의 경우 20세에 산학협력단 단기 계약직으로 2017년 8개월, 올해 5개월을 모두 비공개 채용을 거쳐 근무했다. D씨는 이 기간 동안 약 1900만원을 수령했다.

김 의원은 “성적특혜 의혹과 함께 교직원 인사채용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라며 “부정한 행위가 밝혀진다면 이에 합당한 개선조치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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