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월요신문=김예진기자]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남편에게 살해당한 A씨의 딸이 “엄마를 살해한 아빠를 엄벌해달라”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호소했다.

청원인인 A씨의 딸은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딸은 해당 게시글에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엄마는 아빠와 살 수 없었고 이혼 후 4년여 동안 살해협박을 받았다” “다섯 번 숙소를 옮겼으나 온갖 방법으로 찾아내 엄마를 살해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치밀한 사전답사와 범행준비로 엄마는 허망하게 하늘나라로 갔다” “아빠는 치밀하고 무서운 사람이다” “엄마를 죽여도 6개월이면 나온다고 공공연히 말했다”고 했다.

그는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며 사회와 격리 시켜야 제2,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는다”며 “아빠가 사형을 받도록 청원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현재 청원을 올린 지 하루만인 2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5만 7천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은 지난 22일 오전 A씨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주민 신고로 소방대원이 도착했으나 이미 숨져있었다.

유력 용의자인 전 남편 김 씨는 사건 당일 오후 체포됐으며 “이혼 과정에서 감정이 쌓여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딸이 청원 게시글에 “사랑하는 엄마 저희가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해요” 등을 덧붙여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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