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일가족 집을 나와 자신의 차량에서 질소 가스통을 들고 다시 아파트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 . 2018.10.26./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예진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과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은 살해된 조씨의 ‘과거 애인’으로 밝혀졌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부산 사하구의 위치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과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 A씨가 숨져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박모(84,여)씨의 집에서 살해됐으며 신고자인 박씨의 사위는 경찰에서 “처갓집 식구들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아 경찰에 신고해 문을 여니 가족들이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파트 CCTV를 통해 지난 24일 오후 조씨가 귀가한 지 30분 뒤에 A씨가 범행도구를 담은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들고 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어 일가족이 순서대로 귀가했으며 A씨가 귀가한 순서대로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살해 현장에서 혈흔이 묻은 둔기와 흉기, 자살에 사용된 도구 등이 발견됐고 인근에서 A씨의 차량도 발견됐다.

CCTV에는 A씨가 범행 이튿날 아파트 밖으로 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질소가스통을 준비한 후 아파트로 다시 올라가는 장면이 담겨있다.

A씨의 가족은 경찰 진술을 통해 "살해당한 조씨와 A씨는 동거했던 연인사이"이며 “아들이 조씨와 헤어진 후 힘들어 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망한 조씨의 가족들은 이웃들에게 A씨를 ‘사위’라고 소개했단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조씨와 결별 후 앙심을 품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세한 사건경위는  추가 수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6일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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