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4일 뉴델리 팔람 공군비행장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11.04./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 4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을 받고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또 다시 비난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김정숙 여사가 3박4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이날 "지금 인도 갈 때냐. 차라리 곶감을 만들라"고 지적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국민들 많이 힘든데, 문 대통령은 온통 북한 걱정부터 하고. 당신은 뜬금없이 황후가 된 듯 많은 사람들 이끌고 인도에 가고. 뭐하러 가시는 건가”라며 이같이 비꼬았다.

류 전 최고위원은 추가로 올린 글에서 김 여사가 공군 2호기를 타고 출국한 것을 두고 “전용기 타고 간다. 혈세 쓰러 간다. 세금 꼬박꼬박 냈더니”라면서 “특권 맞네! 여러분 남편이 시장이면 관용차 부인이 타도 되나?”라고 거듭 비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우리나라 대통령 아바타가 많은 것 같아요. 여기도 대통령~~ 저기도 대통령~~”이라며 “저 큰 전용기가 꼭 운행될 이유가 뭘까”라고 꼬집었다.

류 전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의 지난 유럽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샤넬 재킷을 대여받아 프랑스를 찾은 것을 두고 한차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류 전 최고위원은 또 지난해 11월 김 여사가 청와대 처마에 감을 매단 뒤 의자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 사진을 두고 “그 멋있는 것은 쇼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영부인이 했겠느냐. 누군가는 힘들게 청와대 뒤에 설치예술 하듯 설치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같은 달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류 전 최고위원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한편 김 여사의 이번 인도 방문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단독으로 해외를 방문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미국을 방문한 이후 16년 만이다.

류 전 위원이 언급한 공군 2호기는 대통령이 타는 공군 1호기와 달리 1985년 도입돼 기체가 작고 항속거리가 짧아 사실상 국내용으로만 용도가 제한된 항공기다. 또 김정숙 여사의 이번 인도 방문은 인도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김 여사는 3박 4일 일정으로 모디 총리도 접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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