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들과의 조찬 모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11.06./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예정대로 2월말 비대위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6일 오전 7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당 초선의원 25여명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당내 현안과 인재영입 등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조찬모임 후 기자들에게 "조강특위와 비대위의 스케줄에 대해 얘기했다"며 "이미 밝힌대로 2월말에 끝내겠다. 조강특위 활동도 거기에 맞춰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당내 갈등에 대해 얘기하는데 의원들도 느끼다시피 심각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이어 "우리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당내 갈등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지난 5일 “비대위는 내년 2월 말에서 플러스 알파 정도로 해서 정리할 것이며 그때는 새지도부가 탄생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통해 “최근 당 안팎에서 비대위가 더 늘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하지만 그렇게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이미 꿈과 비전을 만드는 작업을 한 뒤 인적 문제, 계파 갈등 문제 등에 신경을 쓰고 하면 2월 말쯤이 될 것이라고 스케줄을 얘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한국당 일각에서 전당대회 출마 등을 의심하며 비대위 로드맵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31일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혁신) 로드맵을 제시해달라"는 요구가 공식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같은 취지로 오는 8일 재선의원들과도 조찬모임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대위 무용론’에는 강한 혁신 의지로 응수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전당대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비대위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두 달 내지 두 달 반 정도”라면서 “할 일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당 기구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2월 말에) 맞춰서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그는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 양보 없이 당을 혁신하고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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