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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영향있었나…北美고위급회담 연기배경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18.11.06.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11·6 미국 중간선거 직후인 오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북미 고위급회담이 전격 연기됐다. 고위급회담의 연기와 중간선거의 상관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北美고위급회담-중간선거 상관관계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자들과의 회담'에 대한 성명을 통해 "이번 주 뉴욕에서 잡혔던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당국자들과의 회담은 나중에 열리게 될 것"이라고 북미 고위급 회담의 연기를 알렸다.

이어 "우리는 각자의 스케줄이 허락할 때 다시 모이게 될 것"이라며 "진행 중인 대화는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북미고위급 회담의 취소 사유를 따로 언급하지 않아, 북미 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더욱 주목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공고롭게도 7일 미국이 중간선거를 치렀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 대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밤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는 는 소감을 전했다.

백악관 역시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했고 주지사 선거에서도 선전했다며 예상보다 결과가 좋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6일 "이 시점까지는 대통령에게 좋은 밤"이라며 "대통령은 지난주 상원선거 후보들을 위해 열정적인 지원유세를 펼쳤으며 그 보답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입장에선 포스트 중간선거 국면에서 일정 부분 가시적 성과물을 담보하기 힘든 상황에서 굳이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다른 입장의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미 간의 대화 기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들 역시 회담 전 최종 교섭 과정에서 양측이 내세우는 의제에 미세한 이견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고위급회담의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밝힌 '영변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조치와 그 상응조치에 해당하는 초기 단계의 제재 완화 내지는 해제를 놓고 이견을 조율하는 만큼 막판까지 물밑에서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미 간 빅딜 논의와 함께 2차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 등 실행계획이 논의될 예정이었던 고위급회담이 연기되면서 양측이 내년 초로 물밑 조율을 벌여온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일정이 영향을 받게 될지도 주목된다.

우선 우리 정부로선 미국이 북미 후속협상 재개때까지 남북경협에서 속도 조절을 해 달라고 요구할 경우 철도연결 공동조사, 북한내 양묘장 현대화 등 연내에 하기로 합의한 사업 일정을 조절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 종전선언과 김 위원장 답방 구상도 당초 상정한 시기에 비해 미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靑, "北美 관계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어"

하지만 정부는 외교부를 통해 북미고위급회담의 연기된 것과 관련해 "과도한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7일 기자들을 만나 “회담 연기와 관련, 정부는 한미 간 여러 경로로 협의를 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로서는 빠른 시일내에 다시 회담 일정이 잡혀서 회담을 개최(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북미회담이 연기된 사례가 종종 있으니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의 발표 내용을 보면 아주 잔잔하고 침착한 톤이다. 미국이 소통을 지속하기로 한 만큼 다시 일정이 잡히는 것을 두고 봐야하고, 우리는 우리 역할을 하면서 대화의 모멘텀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미 중간선거 결과가 이후 북미관계 흐름, 한미정책공조에 어떤 영향이 있을거라 전망하느냐는 물음에 “저희들이 미국 국내정치 결과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회담 연기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성유화 정치. 사회부 기자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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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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