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보아오포럼 서울회의 본 행사에 참석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최 회장은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등과 조찬을 했다. 다만 회의 공식 일정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전날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환영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날 본회의 장소에는 행사 시작 1시간30분 전부터 찾아왔다. 

이는 그동안 보아오포럼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온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행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매년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빠짐없이 참석해, 중국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과거에는 해당 포럼의 상임이사도 지낸 바 있다.

특히 지난 4월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는 조찬 강연 무대에 올라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은 다양한 시장 플레이어들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혁신적인 경영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첫 서울회의인 이번 포럼에도 최 회장의 참석 여부가 관심을 모아왔다. 이번 회의에는 SK에서는 최광철 사회공헌위원회장이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아시아'를 주제로 진행되는 오후 세션에 참여할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은 보아오포럼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내 기업 총수"라며 "앞으로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보아오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아시아 최대 지역경제포럼으로 이날 참석인원은 역대 최대급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00여명 규모였던 기존의 지역회의와 달리 이번 회의에는 800여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리바오둥 보아오포럼 사무총장 등 국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