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10.21./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포용국가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5박8일간 체코·미국·아르헨티나·네덜란드·뉴질랜드 정상을 만나 이들 국가와의 실질협력 방안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순방에서 주목되는 할 점은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여섯 번째 한미정상회담이 성사되느냐와 성사 후 어떤 결실을 맺느냐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순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이 회담이 성사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여섯번째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굳걷한 한미 공조체제를 유지할 것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북미 대화 중재자로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가 주목된다.

또한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의 건, 북미고위급회담 및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장소 등 한반도 상황을 둘러싼 전방위적 주제들을 논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전달하고,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를 화두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북미고위급회담이 연기될 가능성을 두고 일각에서는 '비핵화와 상응조치' 등을 둘러싼 북미 간 견해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당장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두고 존재하는 북미의 이견을 문 대통령이 얼마나 조율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쟁점이다.

한편 5박8일간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이번 순방의 초점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에는 G20 정상회의 리트리트 세션과 1세션에 참석,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혁신과 공정, 포용성을 포괄하는 우리 정부의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한다.

문 대통령은 순방 첫 일정으론 체코에 방문해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수주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아르헨티나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이 기간 아르헨티나·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도 만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정을 모두 마친 뒤 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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