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탑승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안팎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 문재인 대통령은 개최국인 아르헨티나, 그리고 네덜란드, 남아공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아르헨티나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의 잇따른 비위 혐의가 적발되고, 공직 기강 해이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음 순방지인 뉴질랜드로 출국하기 전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라는 제목으로 올린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8일 문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 중이었을 때 청와대의 한 특감반원은 지인이 연루된 ‘공무원 뇌물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내용을 캐물었다가 적발됐다. 이후 특감반원이 건설업자에게 골프접대를 받았다는 사건도 적발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특감반원들을 전원 원 소속 기관으로 복귀시키는 조치를 건의해 받아들여졌다.

문제를 일으킨 특별감찰반은 지난 8월 자신이 맡아온 감찰 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무관 채용에 지원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실제 채용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시민 폭행사건,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에 이어 공직자 부패를 감시해야 하는 특감반원의 잇따른 비위행위가 발생하자 청와대 내부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야권에서는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이렇다할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간단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귀국한 이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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