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공들인 '한국형 신도시 개발사업' 성과

대우건설이 조성 중인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전경./사진 = 대우건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공급한 '스타레이크' 신도시 내 최고급 빌라(총 364가구) 분양을 마쳤다.

베트남에 조성 중인 '한국형 신도시 개발사업'이 20여년 만에 성과를 낸 셈이다.

7일 대우건설은 자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해외법인 '베트남 THT'가 스타레이크 신도시에 분양하는 최고급 빌라를 4차례에 걸쳐 모두 판매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에서 지난 9월부터 603가구 규모의 최고급 아파트도 분양 중이다. 현재 외국인 판매 물량(30%)은 완판됐고 잔여물량만 현지인에게 공급하고 있다.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은 대우건설이 20년 전 베트남 정부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하노이 중심부에서 북서쪽으로 약 5km 떨어진 서호지역에 우리나라의 일산, 분당 같은 복합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2억달러로 주거, 업무, 상업, 교육, 행정시설을 순차 분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IMF금융위기와 대우그룹의 해체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렴움을 겪었고 신도시 개발사업은 지지부진한 체 방치됐다. 이후 2006년 베트남투자기획부의 투자허가 승인으로 재추진돼 2012년 기공식을 열고 1단계 사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최근 주거시설 분양을 마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대우건설은 부지조성 작업이 끝난 상업, 업무시설용지 매각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현지의 유수한 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 해외 부동산 개발업체 및 다수의 기관 투자자들과 매각계약 체결이 됐고, 잔여 블록에 대한 매각 및 투자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베트남 사업 수행성과를 토대로 민간 주도형 한국형 신도시 수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은 융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공종다변화, 시장다변화를 통해 융합산업 시대에 대비하고, 산업을 선도하는 건설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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