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정밀진단 시행...내년 1월말까지 종합 안전관리대책 마련"

5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사고 현장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지하 온수관 파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국 노후관을 긴급 점검한 결과 이상징후가 확인된 곳은 203곳에 달했다. 또 지열차가 커 파열 가능성이 있는 지점은 16곳으로 파악됐다.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13일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온수배관 2164㎞ 가운데 20년 이상된 686㎞(32%)를 대상으로 열화상 카메라 21대와 93명을 투입해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사가 열화상 카메라를 투입해 점검한 결과, 온수 누수 등이 의심되는 땅의 온도 차이가 감지되는 곳은 203곳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가운데 지열차가 커 파열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점도 16곳이나 됐다. 실제 5곳 을 굴착해 보니 1곳에서 미세누수가 확인됐다.

황 사장은 “긴급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5개 지점은 이미 굴착을 했는데, 굴착결과 4개 지점은 이상이 없었으며 1개 지점은 미세누수로 배관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가 경기도 고양 백석역 사고 현장과 같은 공법으로 시공된 443곳에 대해서는 어제(12일)부터 굴착을 착수해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긴급점검을 통해 이상 징후가 나타난 부위나 구간에 대해 정밀 진단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말까지 후속 조치 방안과 안전관리 강화 등 종합적인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황 사장은 “이번 열 수송관 누수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피해자, 불편을 겪으신 모든 고객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더 이상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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