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예진 기자] 일산과 목동에 이어 경기 안산시 고잔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온수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잇따른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

안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푸르지오 3차 아파트 단지 부근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파열됐다.

이로 인해 인근 1천137 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겼다. 현재 파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와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뒤 이날 오후 8시 40분께 굴착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4시간여 뒤인 13일 오전 1시께 복구 작업을 마치고 온수 공급을 재개했다.

안산시는 사고 원인을 온수관 일부가 손상된 상태에서 장기간에 걸쳐 부식되면서 관이 파열된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열된 온수관은 2002년 고잔 신도시 조성 때 매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후 온수관 파열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함도 커지고 있다. 이 달 들어서만 세 번째 사고기 때문.

앞서 지난 4일 일산시 백석역 인근 지역에 매설된 온수관이 파열되면서 2천500여 세대의 난방 공급이 중지됐다. 또 길거리로 섭씨 100도 내외의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쏟아져 나와 1명이 숨지기도 했다.

파열된 온수관은 약 30년이 다 돼가는 노후 배관으로 드러났다.

이후 지난 11일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노후 온수관이 터져 해당 아파트 1천 882 세대에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해당 온수관 역시 33년된 노후 온수관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노후 온수관 점검과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 (syja****)은 “20년 전 정부들이 무리한 계획, 허가 해 준 부실시공들이 하나씩 터지는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 (ji8****) 은 “일산에 이어 세 번째다. 우리 동네는 괜찮은 건지 불안하다”며 “일산, 목동, 안산 다음은 어디인가”라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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