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근거 없는 정치 공작”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회의실에서 딸 취업 특혜 의혹 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에게 딸이 받은 합격통지 메일을 공개하고 있다. 2018.12.20./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KT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채용비리는 어느 정권이 됐든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며 “국정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강원랜드뿐만 아니라 김성태 의원의 딸 문제도 포함시키는 것이 합당하다”며 "김성태 의원 역시 당당하다면 앞장서서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자신의 딸 문제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은 20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빼도 박도 못하는 고용세습이자 권력형 채용비리의 몸통 그 자체"라며 "이쯤 되면 단순히 국회의원 도덕성을 논하고 넘어갈 수준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문정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은) 국감장 증인으로 나서 국민을 납득시켜야 한다"면서 "그것이 불가하다면 취업난에 내몰린 청년의 분노가 곧 당신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특히나 문 대변인은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이같은 의혹을 “근거 없는 정치 공작”이라고 치부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찌라시 같은 보도”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청년실업이 하늘을 찌르는 요즘, 수년 간 비정규직을 거쳐 가까스로 정규직 취업에 성공한 젊은이에게 아버지가 야당 정치인이란 이유만으로 ‘특혜 취업’이라 매도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공기업 특혜채용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그러면서 김 전 원내대표는 이같은 의혹이 “완벽한 허위사실”이라며 “이 내용을 정확하게 자료와 함께 여러분 앞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찰과 관련해 물타기를 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국민들께 소상히 밝힐 것”이라며 “당연히 법적 조치도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딸 김(31)씨는 계약직 채용과 정규직이 된 과정, 퇴사 시점에 대해 KT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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