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승객 위치를 지인이 확인할 수 있는 ‘안심귀가 라이브(Live)’ 등 서비스 리뉴얼과 T멤버십 10% 요금 할인 혜택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들의 사용 편의가 제고되며 기사와 사용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2018.12.30./사진=SK텔레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카카오 모빌리티가 ‘카풀(출퇴근 차량공유)’ 서비스 도입을 선포하면서 택시 업계와 갈등이 커져가는 가운데, 동종업계의 SK텔레콤 티맵택시가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30일 T맵택시 월간실사용자(MAU)가 12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체 택시 호출앱 이용규모가 월평균 650만명 수준(업계 추산, 중복 가능)인 것을 감안하면 티맵택시는 점유율 20% 수준으로, 즉 호출앱 이용자 5명 가운데 1명은 ‘티맵택시’를 이용하는 셈이다.

‘티맵택시’ 가입기사 수도 29일 15만 명을 넘어서면서 전국 택시 기사(27만명)의 56%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승객 위치를 지인이 확인할 수 있는 ‘안심귀가 라이브(Live)’ 등 서비스 리뉴얼과 T멤버십 10% 요금 할인 혜택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들의 사용 편의가 제고되며 기사와 사용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여지영 SK텔레콤 TTS(Total Transportation Service) 유닛장은 “티맵택시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월간 사용자 100만을 넘어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차별적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T맵택시는 택시 호출 서비스로, 2015년 처음 출시됐지만 카카오택시에 밀려 자리잡지 못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티맵택시 사용자의 폭발적 증가를 카카오와 택시업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택시 호출앱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를 운영중인 카카오 모빌리티가 현재 카풀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택시업계에서는 연일 반발에 나서면서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 계획에 반발하는 대규모 집회와 파업을 지난 20일 벌였다.

지난 28일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업계가 참여하기로 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 출범을 위한 사전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예정 시간이 지나도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정부와 여당이 택시업계의 사납금 폐지와 완전 월급제 추진, '카카오 카풀' 시행 연기 등을 골자로 한는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택시 업계에서는 카풀업체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민주당이 이 서비스를 중단하는 입법을 추진하지 않으면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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