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중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애플 아이폰7 등 일부 모델의 판매가 금지됐다. 퀄컴 특허 침해로 인한 아이폰 판매금지 결정이 해외 각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 및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은 최근 일부 아이폰 모델에 대한 법원의 판매금지 결정이 강제 집행되도록 보증금 13억4000유로(약 1조7140억원)를 냈다.

이는 항소심에서 판결이 번복될 경우 판매 금지 처분으로 인한 애플의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 7과 8 등에 대한 판매 금지 처분은 곧바로 실행됐으며 애플도 매장에서 이들 모델의 판매를 금지했다.

앞서 뮌헨 지방법원은 지난달 20일 애플이 퀄컴의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아이폰 일부 모델에 대해 독일 내 판매 금지 처분을 내렸다.

퀄컴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애플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해오고 있다. 애플이 침해한 퀄컴의 특허는 사진 크기 조정 및 터치스크린과 관련된 기술로서, 지난해 출시한 iOS11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최근 중국에서도 아이폰 판매금지에 대한 강제집행을 신청했다. 중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아이폰 일부 모델이 판매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