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 참가해 전략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도 역시 AI(인공지능)를 접목한 혁신기술이 전면에 나선다. CES 2019에서는 양사의 주력 TV 신제품과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 전장사업 등도 소개돼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 전망이다.

CES 2019 삼성전자 '커넥티드 솔루션' 전시장/사진=삼성전자

◆‘뉴 빅스비’ 중심 라이프 구현…8K 디스플레이 포문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지능화된 사물(Intelligence of Things for Everyone)’이란 슬로건 아래 이번 CES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3368㎡(약 1021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다. 이 자리에서 인텔리전스 플랫폼 ‘뉴 빅스비’와 IoT기술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솔루션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AI 기능이 강화된 ‘패밀리허브’ 냉장고, 그리고 대용량 드럼 세탁기 신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4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허브는 뉴 빅스비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기기 안에 탑재돼 있지 않은 제3자 서비스까지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드럼 세탁기 신제품 또한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해 ▲최적 세탁 코스를 추천해 주고 ▲세탁시간을 자동 설정하며 ▲제품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는 것은 물론 ▲‘오토 싸이클 링크(Auto Cycle Link)’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마이크로 LED’와 ‘QLED 8K’의 투트랙 전략을 공고히 하고, QLED 8K 라인업을 확대해 전 세계 시장에서 8K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QLED 8K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화질·사운드·스마트 기능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Q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TV ‘더 프레임’과 ‘세리프 TV’ 신모델을 선보인다.

이 밖에 커브드 모니터 최초 120hz 듀얼 QH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49형 ‘QLED 게이밍 모니터(CRG9)’, 커브드 모니터에 세계 최초 4K 해상도를 적용한 32형 ‘그래픽 전문가용 모니터(UR59C)’도 전시된다.

삼성전자는 삼성의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콕핏’을 지난해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번 CES에서는 사용자 경험과 안전성 측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콕핏 2019’이 공개된다.

삼성 디지털 콕핏은 전년 대비 3개의 스크린이 추가돼 총 6개의 스크린으로 구성되며, 전 좌석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뉴 빅스비를 통해 차량 내·외부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부문은 거래선 상담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해 빅데이터·전장 분야의 특화된 솔루션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2019 CES 혁신상을 수상한 ▲256기가바이트(GB) 3차원 적층(3DS) DDR4 서버용 D램 모듈(RDIMM) ▲3.84테라바이트(TB) 용량의 Z-SSD ▲차량용 512기가바이트(GB) eUFS(embeded Universal Flash Storage) ▲LED 조명용 광원 패키지 ▲스마트 라이팅 센서 모듈 등을 전시하며 삼성전자 제품들의 장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삼성 전시관에서는 AI 스피커 ‘갤럭시 홈’, ‘삼성 노트북 Pen S’, ‘삼성 노트북 오디세이’, ‘갤럭시 노트9’ 등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LG전자 88인치 8K 올레드 TV/사진=LG전자

◆AI, 로봇 등 미래사업 전면에…ZKW와 전장부품 전시

LG전자는 올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2044㎡(약 618평)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다.

전시관에서는 ▲인공지능 ‘LG 씽큐(LG ThinQ)’와 로봇 ▲올레드 TV ▲초(超)프리미엄 생활가전 ▲차별화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제품 등을 소개한다.

새로워진 LG 씽큐는 단순히 명령어에 따라 동작하는 방식을 넘어 고객 맞춤형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경험 확대 ▲최상의 성능 유지를 위한 능동적인 제품관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 제공 등이 핵심이다.

LG전자는 허리근력 지원용 ‘LG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 신제품도 소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 로봇이 준비상태에 들어가고, 사용자가 허리를 펼 때 로봇이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보조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반복되는 작업에서 사용자의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LG전자도 이번 CES에서 ‘8K 올레드 TV’와 ‘8K 슈퍼 울트라HD TV’ 등 주력 TV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8K 올레드 TV는 세계 최초이며, 88인치 크기다.

8K TV에 탑재된 ‘알파9 2세대’ 프로세서는 풀HD(1920X1080) 및 4K(3840X2160) 해상도 영상을 8K 수준의 선명한 화질로 업스케일링한다. 88인치 8K 올레드 TV는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등 현존하는 TV 중 최고 화질을 자랑한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소개하는 프리미엄 전시 공간과 함께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가전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등 생활가전도 전시한다.

아울러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 ThinQ’를 비롯해 ‘LG G7 One’, ‘LG G7 Fit’, ‘LG Q7’ 등 보급형 제품들로 이어지는 풀 라인업도 소개한다. ‘스마트 빌트인 오븐’ 신제품과 수제 맥주를 제조할 수 있는 ‘LG 홈브루’도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는 지난해 8월 인수한 오스트리아의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와 첫 공동 전시를 진행한다. ▲AV 내비게이션, 중앙디스플레이장치 등 카 인포테인먼트 ▲ADAS 카메라, LCD 계기판 등 자율주행 및 편의를 위한 장치 ▲올레드 램프 라이팅 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CES 2019 개막 하루 전에는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박 사장은 LG전자가 사업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LG 씽큐를 소개하며 인공지능의 진화가 고객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비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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