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사장./사진 = 현대자동차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사장이 지난해 고성능 브랜드 N의 성공적 출시에 이어 올해 새로운 차량 출시를 예고했다.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9'에 참석한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의 고성능차 전략 등을 밝혔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N 브랜드 런칭의 기본 목적은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적 역량 제고"라며 "N 브랜드의 하이 퍼포먼스 차량은 다른 경쟁 모델과 비교해 부족함 없게 만들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N 브랜드 측면의 서프라이즈가 있을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고성능차 관련해서는 '펀 투 드라이브'는 죽지 않을 것이라며 개발 의지를 다졌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친환경 고성능차 콘셉트를 개발하고 소개한 적은 있지만 언제 어느 마켓을 대상으로 어떤 파워트레인을 사용한 친환경 고성능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없다"며 "다만 먼 미래 내연기관이 설령 종말을 맞더라도 N 브랜드는 EV, PHEV 등 친환경차를 통해 펀 투 드라이브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벤츠, GM, 구글, 웨이보 등과 기술 격차의 경우 큰 의미가 없다며 견해를 밝혔다.

그는 "기술 격차가 몇 년이라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저희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안전한 자율주행차를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메이커에서 먼저, 빨리 할 것이라는 프로파간다식의 경쟁보다 가능한 많은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ICT 등 데이터 활용면에서 현대차가 갖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날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고성능 수소전기차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고성능 수소전기차를 누가 만들겠냐"며 "저희가 수소전기차에 관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회사이기에 누군가 고성능 수소전기차를 만든다면 저희가 처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는 "제네시스는 럭셔리, 안전사양, 편의사양, 브랜드 이미지, 소비 비용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다른 고객 경험과 만족도를 제공한다"며 "이미 G70가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에 선정됐고, 북미 올해의 차 선정도 긍정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고성능 측면에서 잘 개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히 제네시스를 고성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향후 출시될 제네시스 차량을 개발하고 있는데 저는 만족하고 있다"며 "향후 선보일 다음 세대 제네시스 차량들은 제네시스를 다음 레벨로 올리는데 공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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